아파트 분양 시, 마이너스 옵션 선택의 장점과 단점

아파트 분양 시, 마이너스 옵션 선택의 장점과 단점

 

우리나라는 새로 짓는 아파트를 분양받게 되면

계약 전 다양한 옵션을 선택하고, 옵션을 포함한 가격으로 계약을 하게 됩니다.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들의 주요 옵션을 보면 베란다 확장, 시스템 에어컨, 붙박이장, 펜트리, 주방 수납가구(키 큰장, 아일랜드 외), 일부 가전(식기세척기, 인덕션 등), 벽지/바닥재 업그레이드 등이 있습니다. 보통 베란다 확장은 필수로 선택하는 가정이 많고 최근에는 시스템 에어컨도 모든 방에 설치하는 가정이 많아 보입니다. 

그 외에는 개인의 취향과 인테리어 계획에 따라 선택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천만 원 이상 추가 옵션비가 들게 됩니다. 

 

그런데 모집공고에서 옵션 품목을 안내하는 부분에 필수적으로 공지하게 되어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바로 '마이너스 옵션'입니다. 그렇다면 마이너스 옵션은 무엇일까요?

 

마이너스 옵션의 정의

마이너스 옵션은 사업주체가 제시하는 기본 마감재(바닥재, 벽지, 조명, 위생기기, 타일 등)를 제외 후 분양을 받는 옵션입니다. 마감재가 안 들어가기 때문에 분양가에서 5~10% 정도 저렴하게 분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옵션의 장점

마이너스 옵션의 가장 큰 장점은 획일화된 인테리어가 아니라 입주자가 원하는 데로, 입주자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본인의 취향이 확실히 있는 사람은 새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철거하여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철거 과정 없이 인테리어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시공사에서 빼주는 분양가만으로 나만의 특색 있는 집으로 꾸미기는 어렵습니다. 

'분양가가 싸다'라는 장점은 인테리어 공사 비용과, 공사 기간 내내 입주자가 신경 써야 할 부분까지 생각하면 그렇게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옆집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부가적으로 취등록세가 절감되는 효과도 있고, 이후 양도소득세 대상이 된다면 인테리어 공사비는 필요경비로 처리하면 양도소득세에서도 절세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 옵션의 단점

시공사는 대부분 마이너스 옵션을 비선호 합니다. 이에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한 입주민에게는 발코니 확장도 안 해주는 경우도 많고 입주 후 시설하자 부분에서 책임회피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발코니 확장은 개인적으로 하려면 지자체에서 행위허가도 받아야 하고 바닥난방도 따로 해야 해서 비용도 많이 발생하며 추후 시설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위에 장점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마이너스 옵션이 싸서 선택하게 되면 공사기간 내내 신경 써야 할 내용도 많고 만족할 만한 인테리어 수준으로 하기 위해서 발생하는 인테리어 비용 때문에 후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의 선택은, 마이너스 옵션

저는 이전 게시물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분양을 받아 내년 7월에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년 5월에 계약을 했는데 저의 선택은 마이너스 옵션입니다. 

그냥 검색창이나, 맘 카페, 일반 커뮤니티에서 마이너스 옵션을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단점을 이야기하며 반대하는 댓글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 카페 등에서 같은 질문을 올리면 대부분 마이너스 옵션을 추천합니다. 

 

결국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마이너스 옵션이 좋은 제도이고, 그냥 분양가가 조금 싸다는 장점만으로 고민하기에는 단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너무 좁은 부엌도 마음에 안 들고, 벽지와 바닥재도 바꾸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세련된 간접조명과 라인조명. 포인트 벽지, 목공 작업으로 맞춤 침대도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사진을 모으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업체 선정 및 인테리어 관련 내용들도 계속 포스팅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