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의 변천사, 가족실에서 서재로 - 세라믹 식탁으로 꾸민 서재

저희 집은 이사 올 때 마이너스 옵션이라 방 구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었어요. 그래서 원래 작은 방과 알파룸을 터서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고, 그 방을 가족 침실로 꾸며 패밀리 침대도 넣었죠. 방문이 있던 자리를 좀 더 현관 앞으로 이동해서, 원래 공용 화장실로 설계던 화장실도 그 침실 안에서 들어갈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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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 원래 안방이었던 공간을 약간 공용공간으로 바꿔서 아이가 놀고 책도 읽고, 남편과 저는 만화책도 보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 공간을 '가족실'로 부르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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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레고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라고 책상도 두었고, 나중엔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전자피아노를 가족실에 두게 되었어요. 그때는 다른 공간이 마땅치 않아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두었죠.

전자 피아노가 있었던 가족실

 

그러다가 아이가 크고 예비 초등학생이 되면서, 하루에 30분 정도는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아이의 공부 공간을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그래서 결국 원래 있던 좁은 책상과 전자피아노는 침실로 보내고, 넉넉한 책상을 가족실에 넣는것으로 결정했어요.

 

그러면서 어떤 책상을 놓을까 고민하다가, 가족이 다같이 모여 책도 보고 공부도 하면 좋을것 같다는 바람을 담아 식탁을 골랐답니다!

커다란 하얀색 세라믹 식탁

 

안방의 서재화, 세라믹 식탁으로 꾸민 가족실

예전에 유행했던 거실의 서재화는 아니지만, 저희는 '안방의 서재화'를 시도했어요.

안방의 서재화

 

세라믹 식탁을 가족실 한가운데 두었는데요. 처음 인테리어할 때도 여기에는 테이블 자리로 구상했기 때문에, 등도 약간 식탁등처럼 펜던트 등을 달았는데, 역시 이번 식탁 위에서도 너무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그리고 이 방은 화이트와 진한 남색을 포인트로 꾸몄었는데, 하얀 식탁을 두니까 색상이 잘 맞아 떨어지더라고요.

특히 당근으로 가져온 하안 칼렉스 옆에 두니까 원래 세트인 것처럼 잘 어울렸어요.

파란색 레고 모양 휴지각

위에 파란 소품을 올려놓으니까 포인트도 어우러지게 잘 맞더라고요!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간식도 먹고 다용도 식탁

이 큰 식탁은 제가 생각한 대로, 가족이 마주 앉아 다양한 활동을 하기에 정말 충분했어요.

아이는 공부를 하고, 남편은 독서대를 두고 책을 읽고, 저는 그 두 사람에게 간식을 준비해주기도 해요.

 

체스 대전

예전에는 체스판이 커서 바닥에서 두곤 했었는데, 이제는 이 식탁에서도 아빠와 아들의 체스 대전이 펼쳐지기도 하고, 가끔은 마주 앉아 식사할 때도 이 식탁을 활용해요.

 

세라믹 식탁, 오염 강하고 편리하지만...

 

세라믹 식탁은 오염에 강해서 정말 편리해요. 아무리 쓰고 먹어도 괜찮아서 아이가 물감이나 간식을 흘려도 큰 문제가 없죠.

다만, 아이가 공부할 때 연필을 떨어뜨리거나 손으로 쿵쿵 치면 시끄럽더라고요. 아이에게 주의를 주고 있지만, 아직 아쉬운 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하게 구입한 식탁이라 전혀 불만은 없어요.

 

언제까지 함께 공부할까?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고, 고학년이 되면 아이만의 공부방이 필요할 거예요. 그때는 아이의 공부방을 꾸며줘야겠죠? 언제까지 아이가 같이 식탁에서 공부해줄지 모르겠지만, 그때가 되면 그 또한 이 블로그에 기록하고 싶어요. 아이의 공부방도 어떻게 꾸밀지 고민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