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를 조립하는 것은 단순히 블록을 맞추는 일이 아닙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조립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죠. 우리 아들은 단순히 레고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하는 건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저는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으니까 괜찮습니다. 물론 조립과정에서 투닥거리고 하고 나이에 맞지 않게 아들과 싸우기도 하지만 그런 시간 모두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중에 왜 하필 레고를 선택하게 됐는지 어떤 점이 좋았는지 조립을 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이번에 만 5세 아들과 함께 레고 뻐끔플라워를 조립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목차>
1. 조립 순서의 중요성: 절대 한 번에 다 뜯지 마세요!
2. 뻐끔플라워의 디테일과 크기: 기대 이상의 만족
3. 조립의 난이도: 어린아이도 할 수 있다!
4. 창의력과 규칙 사이: 아들과의 조립 철학
5. 이전 경험과의 비교: 조금 더 도전적인 레고
6.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가치: 공간을 채우는 특별한 아이템
7. 마무리하며
1. 조립 순서의 중요성: 절대 한 번에 다 뜯지 마세요!
레고를 조립할 때 중요한 것은 조립 순서입니다. 뻐끔플라워 레고 세트를 뜯어보면 1번부터 6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6개의 묶음이 있습니다. 이걸 한꺼번에 다 뜯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조립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고, 나중에는 도대체 무슨 부품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성격 급한 한국인으로서는 그 혼란을 감수하기 힘들죠. 저 역시 조립을 시작하자마자 모든 부품을 한꺼번에 뜯으려는 아들을 말리느라 꽤 애를 먹었습니다.
사실 최근 아들은 넷플릭스에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와 마리오 카트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주인공인 마리오나 루이지보다 쿠파팀의 캐릭터들을 더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뻐끔왕, 멍멍이, 킬러대포 같은 캐릭터들에 애착이 있죠. 발달검사 과정에서 의사 선생님이 아들의 창의력은 높으나 집중력이 또래에 비해 부족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집중력 향상을 위해 레고 조립을 권유받았습니다. 특히, 레고 조립의 목적이 창의력 증진이 아닌 집중력 향상에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만들기 보다는 설명서 대로 규칙에 따라 만드는 경혐을 시켜주는게 좋다고 의사 선생님께 조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흥미를 끌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쿠파 레고를 원했지만, 크기와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대신 뻐끔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뻐끔왕이 뭔지 몰랐습니다. 이번에 조립하는 뻐끔플라워가 뻐끔왕인 줄 알았거든요. 아들이 뻐끔왕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저는 그냥 뻐끔왕이라고 우겼습니다. 아들은 살짝 의심했지만 고맙게도 넘어가줬죠. 만들면서 아들은 이게 뻐끔왕이 아니라 뻐끔플라워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뻐끔플라워는 우리 아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조무래기' 정도 되는 것 같고, 뻐끔왕은 그 우두머리인 중간 보스쯤 되는 것 같습니다.
2. 뻐끔플라워의 디테일과 크기: 기대 이상의 만족
뻐끔플라워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서 친숙한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이 레고 제품은 인터랙티브 기능은 없고, 오로지 조형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놀라운 디테일과 23cm에 달하는 크기로 정말 실제 게임 속 뻐끔플라워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기존의 노란색 슈퍼 마리오 레고 박스와 달리, 검은색 테마의 박스를 사용하여 다른 식물 레고 제품들과도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사실 우리 집에는 식물을 키우는 걸 좋아하는데, 부부 둘 다 관리에 서툴러서 자주 죽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식물형 레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레고는 절대 죽지 않으니까요. 물론 부서지면 다시 만들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런 점에서 오히려 식물을 키우는 것보다 더 오래 즐길 수 있죠. 식충식물에 관심이 많은 아들 덕분에 파리지옥 레고와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뻐끔플라워가 훨씬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집니다.
3. 조립의 난이도: 어린아이도 할 수 있다!
뻐끔플라워 레고는 권장 연령이 18세 이상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사실 만 5세인 저희 아들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지 않습니다. 다만, 집중력이 부족한 아들은 한 번에 완성하지 못하고 며칠에 걸쳐 조금씩 만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저는 아들의 집중력을 키워주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함께 조립을 이어갔습니다. 힘이 좀 필요해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면 스스로 만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4. 창의력과 규칙 사이: 아들과의 조립 철학
우리 아들은 설명서에 나온 대로 조립하기보다는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해 자유롭게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창의력 증진에는 분명 좋은 방법이지만, 저는 아들에게 규칙과 집중력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레고를 조립하는 동안 설명서를 보고 차근차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덕분에 아들도 재미있어했고, 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5. 이전 경험과의 비교: 조금 더 도전적인 레고
얼마 전에는 아내를 위해 스누피 포토프레임 레고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스누피를 좋아하는 아내에게 선물하려고 만든 건데, 뻐끔플라워는 그보다 더 많은 피스를 가지고 있어서 조립 난이도가 조금 더 높았습니다. 특히 입체적인 구조가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었죠. 그러나 전반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스누피 포토프레임이 궁금하신 분은 이전 글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스누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2024.02.20 - [HOME] -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 스누피 포토프레임 우주여행 리뷰
6.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가치: 공간을 채우는 특별한 아이템
뻐끔플라워 레고는 단순히 조립 후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집 안에 식물형 레고를 몇 개 배치해 두면, 실제 식물처럼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으면서도 관리의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특히나 뻐끔플라워는 그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집안 어디에 두어도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을 발산합니다. 우리 집에서도 식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선반에 함께 전시해 두었더니, 이 작은 블록이 공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마무리하며
레고 뻐끔플라워는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가족 간의 소통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도구로써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조립 과정을 통해 아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고, 더불어 인테리어 소품으로써의 기능까지 겸비한 제품 덕분에 집안의 분위기까지 새롭게 바꿀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레고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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